- 목차
- 강원도 정선 5일장
- 제주 민속 5일장
- 남해 창선 시장
정선 5일장 – 강원도의 전통미를 품은 장터
정선 5일장은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매월 2, 7, 12, 17, 22, 27일에 열리는 5일장입니다. 유럽인과 일본 관광객 사이에서는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정선의 자연 풍경과 함께 전통 장터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정선 5일장은 정선아리랑시장이라고도 불리며, 그 명성은 한국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동남아, 유럽, 북미 여행자들에게도 입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통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정선 아리랑 열차 (A-Train)를 타면 직접 기차여행으로 이동할 수 있고, 주말에는 관광버스 및 당일치기 여행 패키지도 다수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영어로 된 관광 안내 지도가 제공되며, 일부 상점에서는 간단한 영어 안내가 가능해 외국인 관광객도 큰 어려움 없이 장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정선 5일장은 ‘한국인의 정서’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장소입니다. 도시의 빠른 리듬이 아닌, 느리고 소박하지만 정 많고 진심 어린 환대가 있는 이곳은, 해외 관광객들이 진심으로 감동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 있는 코너는 옛날 과자 부스, 즉석 감자전 부침 코너, 장터 국밥집입니다. 영어는 잘 통하지 않지만, 웃음과 몸짓으로 소통이 가능하며, 이런 비언어적 교류가 오히려 더 진한 추억으로 남습니다.
정선 5일장과 함께 정선 레일바이크, 아우라지, 병방치 스카이워크 등을 연계하면 자연+문화+시장 투어가 가능한 최고의 일일 코스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제주 민속 5일장 – 섬 전체가 전통시장
제주는 자체적인 전통문화를 지닌 섬 지역으로, 제주시 5일장(2·7일), 서귀포 5일장(4·9일), 한림 5일장(1·6일) 등 지역별로 5일장이 활발하게 열립니다. 그중에서도 제주 민속 5일장은 외국인 방문율이 가장 높은 시장으로 꼽힙니다.
이 장터의 가장 큰 특징은 제주산 로컬 식자재와 수산물, 감귤 가공품, 전통 의약 재료 등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품목’이 가득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할머니 상인들이 직접 만든 톳무침, 떡조개젓갈, 흑돼지 전, 그리고 제주의 명물 빙떡은 외국인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일부 상인은 요리를 하며 직접 조리법을 설명하거나, 먹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이는 외국인에게 매우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습니다. 최근에는 비건이나 채식 관광객을 위한 먹거리도 일부 제공되어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 중입니다.
시장 외곽에는 외국인을 위한 다국어 안내판, 택스리펀 안내소, 무료 시식 코너도 마련돼 있어, ‘시장 입문’이 부담스러운 관광객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관광버스로 단체 방문한 유럽 투어객들이 30~40분간 빠르게 시장을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존재하며, 여행사 패키지로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5일장 일정에 맞춰 방문 시, 인근 용두암 해안도로, 동문시장, 제주목관아 등을 함께 돌아보는 코스도 추천됩니다.
남해 창선시장 – 한적하고 감성적인 남도장터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 특히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골 장터’를 찾는 이들에게는 경남 남해군의 창선 5일장이 적합합니다. 매월 3·8·13·18·23·28일에 열리며, 번화한 도심 시장과는 전혀 다른 정적인 분위기를 간직한 곳입니다.
이곳은 대형 관광시장보다는 현지인들의 생계와 직접 연결된 실용적인 장터로,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작물, 수공예 물품, 직접 담근 된장과 고추장, 생선 젓갈류 등이 많이 거래됩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마치 ‘리얼 한국’을 경험하는 듯한 체험이 가능하며, 촬영 장소로도 매우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이 시장은 ‘사진 찍기 좋은 감성 시장’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천천히 걷다 보면 전통 간판, 오래된 나무상점, 연탄난로가 있는 국밥집 등 한국의 과거 정취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이국적인 섬 풍경과 함께 소소한 장터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인스타 감성 여행자들에게 매우 적합합니다.
장날에는 지역 노인들이 모여 앉아 전통 장구 공연, 민요 한 소절, 국산 농기계 시연 등이 이뤄지기도 하며, 이 모든 풍경은 유럽 여행자들에게 ‘한국의 시골은 따뜻하다’는 인상을 남깁니다.
한국의 5일장은 외국인에게 단순한 시장 구경이 아니라 한국인의 삶과 문화가 만나는 살아 있는 무대입니다. 정선의 활기찬 장터, 제주의 향토 오일장, 남해의 조용한 시골시장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장날은 외국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합니다.